<p></p><br /><br />'김포족' 김장을 포기한 사람들을 뜻하는 말입니다. <br> <br>작년에는 2000원대였던 배추 한 포기가 6000원까지 올랐을 정도로,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폭등해서 밑반찬 하는 것도 무섭다는 푸념이 나옵니다. <br> <br>얼마나 비싸졌는지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김장 재료를 사러 온 손님들이 붐비는 서울 인왕시장. <br> <br>[현장음] <br>(선생님 왜 안사세요? ) <br>한번 보려고. 내가 작년에서 이 집에서 했는데. 보려고. <br> <br>비싼 배추 가격을 듣고는 선뜻 구입을 결정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고, 단골 손님과 상인 간 실랑이도 벌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(8천 원 짜리도 있어.) <br>만 원에 판다니까. 무슨 소리야. 몇 개줘? 8000원 밑으로는 없으니까 딴 데 가보세요. 팔 수 없으니까. <br> <br>[현장음] <br>다른 것 안 사 비싸. 돈 있어도. 살 수 있어도. <br>(왜요?) 비싸니까. <br>(비싸 아이고. 말도 못하게 비싸.) <br> <br>김장 비용이 얼마나 비싸졌는지, 김장을 준비하는 40대 주부와 함께 돌아봤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안녕하세요. 배추 어떻게 해요? <br>(6000원이요) 6000원이요? <br>속은 잘 들었어요? <br>(네) 요즘 배추가 하도 <br>농사가 안된다 해서. 차이가 많이 나네. <br> <br>작년에 2000원대였던 배추가 한 포기 6000원, 쪽파도 한 단에 8000원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좀 보고 올게요. 올해는 파김치도 못 담글 것 같아요. 너무 비싸서... <br> <br>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배추 뿌리가 무르는 배추무름병이 크게 번졌고, 코로나로 인한 인건비 상승, 요소수와 유가 급등으로 운송비까지 오르며 채소 가격이 내릴 줄 모릅니다. <br> <br>김치를 절이는데 필요한 소금 값도 천정부지. <br> <br>[현장음] <br>거의 3만원 돈에 팔아야 돼요. <br>(소금은 왜 오른 거에요?) <br>지금 (염전에) 태양열을 전부 다 <br>덮어놓으니까 안되는 것이죠. <br> <br>[현장음] <br>(선생님 굴이 왜 이렇게 비싸졌어요?) <br>많이 비싸요. <br>10000원에서부터 13000원 막. <br>(작년에는 제가 만 원 정도에 산 것 같은데…) <br> <br>한국물가협회가 추정한 4인가족의 올해 전통시장 김장재료 가격은 355500원. 작년보다 8.2%오른 가격이지만,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격은 훨씬 비쌉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고기값보다 더 들어요 <br>(김치 먹는 것이요?) 네. <br> <br>[현장음] <br>(김치 반쪽(통)이 얼마에요?) <br>15000원. 보통 12000원에서 <br>15000원 사이 해요. <br> <br>김장 비용으로 50만 원의 예산을 준비한 지성이 씨는 결국 올해 김장 양을 반으로 줄여야 합니다. <br> <br>[지성이 / 주부] <br>(원래)김치통으로부터 10통 정도 했거든요. 근데 이번에는 한 6통 정도 계획했거든요? 같은 돈으로 (김장)했을 때 김치 양이 반 조금 넘어요. 다른 것도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... <br> <br>기본 반찬 김치마저 마음껏 못 담그는 고삐 풀린 물가에.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합니다. <br> <br>[지성이 / 주부] <br>제가 어렸을 땐 너 크면 살기 편해질 것이고 좋을거야… 그런 소리 많이 들었는데. 더 힘들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예요. 월급은 안 오르는데 물가는 오르더라고요. 힘들어요. 너무 힘들어요. <br> <br>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.